나를잡아나를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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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잡아, 나를 놔 - 신현림POEM 2018. 8. 10. 00:00
사는 게 별거겠니추억하며 잊어 가는 일죽고 싶다가 살고 싶은 일감정의 시소 타며 하늘 보는 일사는데 가장 큰 고통은 욕망이야 나를 안아 줘안전벨트처럼 안아 줘불안한 술잔처럼 기울지 않게돈 걱정과 죽음에 짓눌리지 않게나를 잡아, 나를 놔 자, 우린 일하고 깨치며 가야지네 입과 내 입에 사랑의 떡을 처넣고입 깊숙이 슬픔 들끓게 내버려 두고쌀과 물을 사람들과 나누고오늘은 다르게 살기 위한 시도잖니 이 도시만큼 괜찮은 무덤도 없을 거야너만큼 편안한 수갑도 없을거야네 안에 있으니 따뜻해졌어날 조이지마 나한테 매달리지 마그렇다고 날 떠나면 되겠니나를 잡아, 나를 놔나를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