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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같이 살자 이 말은 너무 흔했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목숨의 처음과 끝 천국에서 지옥까지 가고 싶었다 맨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 죽고 싶었다
사랑이여 지금은 밤 바람이 흔들더라도 입다물기예요. 그냥 무성하기예요. 멀리 보면 서로가 별이 되기예요.
만지지 말아요 이건 나의 슬픔이에요 오랫동안 숨죽여 울며 황금시간을 으깨 만든 이것 오직 나의 것이에요 시리도록 눈부신 광채 아무도 모르는 짐짓 별과도 같은 이 영롱한 슬픔 곁으로 그 누구도 다가서지 말아요 나는 이미 깊은 슬픔에 길들어 이제 그 없이는 그래요 나는 보석도 아무것도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