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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역 물품보관소 옆 벽에는
추운 노천역에서 가난한 연인들이
서로의 바깥이 되어주고 싶다는 시다
나는 그 시 때문에 볼일이 없는데도 더러 거기로 갔다
바깥이란 말 때문이었다
내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그 시의 바깥에 오래 서 있고는 했다
- 김광규의 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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